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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강의안 (6-8문답) 03주 사람에게 있는 하나님의 형상은 어떻게 회복되는가?

by 인천열린 2023. 6. 3.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강의안 (6-8문답) 03주 강의 동영상

 

사람에게 있는 하나님의 형상은 어떻게 회복되는가?

 

들어가는 말

 

제2주(3-5문답) 스터디에서 우리의 죄와 비참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양심과 사회윤리로는 충분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라.”(3:20) 그런데 우리가 순종해야 할 내용과 동기, 수준과 목적을 제대로 알게 되면 우리가 충분히 순종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하여 율법을 통해 우리의 비참함과 은혜의 필요성을 알게 됩니다. 결국 율법을 제대로 알게 되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역할을 율법이 한다는 것입니다. 갈3:24절입니다.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라.” 인간은 누구나 다 그 본성이 죄로 물들어 있어서 하나님과 이웃을 미워하는 성향이 내면에서 은밀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인간의 타락 전 고귀함과 타락 후 비참을 비교해 볼 차례입니다. 이로써 죄와 비참의 원인을 하나님께 돌리지 않고, 인간의 시조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얼마나 심각한 상태가 되었는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제6-8문답입니다.
 

6: 하나님께서 본래 인간을 사악하고 불의하게 지으셨습니까?

사람의 타락한 본성 속에는 잘못된 것을 하나님과 타인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창3:12) 이처럼 아담이 타락의 원인을 하나님과 하와 탓으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죄와 비참의 원인을 하나님 탓으로 돌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실 때, 죄 없는 상태로, 선하고 거룩하게 창조하셨으니 즉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1: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자기의 형상대로 선하게 즉, 의롭고 거룩하게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사람은 만약 계속적으로 의(義) 가운데 있었으면 불멸(不滅immortal)했겠지만, 타락하면 필멸(必滅 mortal)하도록 지으셨습니다. 왜냐하면 ‘필멸의 상태’는 우리의 죄에 마땅한 형벌로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생기를 그 코에 넣으시니 생령(生靈)이 된지라”(창2:7)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몸과 영혼을 창조하셨습니다. 그 둘을 연합시켜서 한 인격(person)을 이루셔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셔서 완전히 선하고 의로우며, 지혜롭고 복되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인간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만물을 다스릴 대리 통치자로 창조하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본래의 상태였습니다.

 

2: 그리하여 창조주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온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며 그의 영광과 존귀를 위하여 그와 함께 영원히 행복하게 살도록 하셨습니다.

이제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실 때 어떤 목적으로 가지셨는지?”를 생각합니다. 첫째 궁극적인 창조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것입니다. 도덕적인 피조물(사람, 천사)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고백하고 부르며, 찬송하고 감사하며, 사랑하고 순종하는 것이 마땅한 의무였습니다. 우리를 지으신 분의 속성과 지음 받은 우리의 존재와 목적이 일치되게 하셨습니다. 이 모든 창조의 일들은 ‘하나님의 영광’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도덕적 피조물인 우리가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믿음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며, 하나님께서 구원과 심판으로도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결국 인간이 타락하였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당신 자신의 영광은 기어코 나타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최초의 창조상태의 고귀함과 타락한 후 비참함을 비교하여 하나님의 창조목적에서 우리가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죄와 비참을 절규하듯이 아파하게 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사람에게 있는 하나님의 형상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사람에게 있는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의 본성과 뜻과 역사들을 올바로 아는 마음이요, 자유롭게 순종하는 의지요, 성향과 욕망과 행위들이 모두 그분의 뜻에 일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영혼이 영적인 불멸(不滅)의 본질이며, 전존재와 인격의 순결함과 순전함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사람의 완전한 복락과 기쁨이며, 다른 피조물들을 능가해서 그것들 위에서 다스리는 위엄과 존귀가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형상의와 진리의 거룩함”(엡4:24)이라 했습니다. 이것들이 ‘하나님의 향상’의 주된 부분이라는 말입니다. 물론 지혜와 지식도 포함합니다. 지혜와 지식은 “의와 진리의 거룩함” 뒤에 따라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는 “의(義)와 참된 거룩함”은 서로 동일한 것이며, 구별해서 볼 수 있습니다. ()는 하나님의 율법과 조화를 이루는 내외적인 행동과 움직임들이나 올바른 판단 능력입니다. 거룩함은 이런 행동들이 지닌 갖가지 특징입니다.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하나님의 형상

-1 그리스도의 신성에 관하여 : 그리스도는 영원한 아버지의 형상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영원하시며 본질이 동일하십니다. 그리스도의 본질과 일하심이 하나님 아버지와 동일하십니다. 그리스도는 창조와 보존과 구원하시는 일은 :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오셨습니다. 그런 의미로 그리스도를 하나님 아버지의 형상이라 부릅니다.
-2 그리스도의 인성에 관하여 : 그리스도 예수는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그 형상은 창조의 영역에 오셨습니다. 지혜와 정의, 능력과 영광에 있어서 사람과 천사를 무한히 초월하십니다. 가르침과 덕과 행위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닮으셨습니다. 요14:9절입니다.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본 것이라.”
 
✳ 타락 후 사람에게 있는 하나님의 형상 :  그 속에 타락하기 전 사람에게서 보였던 하나님의 형상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타락 후 사람은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형상은 상실하였고, 사단의 혐오스러운 형상으로 변질되었습니다. 그러나 타락 후에도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향상의 잔재들이 남아 있으며, 중생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남아 있습니다. 즉, 형체가 없고 이성적인 영혼의 본질과 능력들이 남아 있어서 자유로이 뜻을 품을 수 있는 것입니다. 타락한 후에는 ‘타락한 자유의지’로 변질되었습니다. 지성과 도덕적 덕목들의 흔적들과 잔재들이 남아 있고, 피조물들을 다스리는 어느 정도의 능력도 남아 있습니다.

✳ 사람에게 있는 하나님의 형상의 회복 :  최초의 사람에게 “하나님의 형상”을 부여하신 그 하나님께서만 회복하실 수 있으십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아들을 통하여 그 형상을 회복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당신의 아들을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고전1:30)이 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7: 그러면 인간의 타락한 본성은 어디서 왔습니까?
1: 우리의 첫 조상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불순종하여 타락함으로 비롯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선하게 창조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아담 이 후로 모든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부패한 본성은 어디로부터 왔는가? 성경은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5:12) 이는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금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죄를 범했습니다. 성경은 바로 그 한 사람의 범죄를 통해서 세상에 죄가 들어왔다고 말합니다. 과연 열매 하나를 따먹은 것이 그토록 사악한 범죄란 말입니까? 물론 지극히 사악한 범죄입니다.
 
다음과 같은 끔찍한 죄들이 그 범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❶첫째, 하나님과 동등해지려는 욕망을 가졌습니다.(교만과 야망) ❷둘째,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짓말로 여긴 불신앙입니다. 그는 하나님보다 마귀를 더 믿었습니다.(창3:5) ❸셋째, 하나님에 대한 경멸과 분순종입니다. 그분의 명령을 어기고 그 열매를 먹음으로써 들어났습니다. ❹넷째, 받은바 하나님의 각종 은사에 대해 감사치 않았습니다. 그분의 은덕을 입었음에도 하나님보다는 마귀에게 귀 기울였습니다. ❺다섯째, 그는 공개적으로 하나님을 떠나서 마귀에게로 갔습니다. 하나님 대신 마귀의 말을 듣고, 믿었으며, 순종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의 창조주룰 배도(背道)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범죄로 인하여 아담과 그의 후손에게 공의롭게 형벌을 내리셨습니다. 후손들도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2: 그 타락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본성이 부패되어 잉태되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죄인으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 범죄의 결과로, 인류는 죽음에 이르게 되었고, 하나님의 형상은 파괴되었습니다. 후손들에게는 원죄가 주어졌고, 원죄에는 영원한 죽음과, 본성 전체의 부패와, 하나님을 향한 지독한 반감을 품게 됐습니다. 최초의 범죄는 원죄(原罪)의 원인이며, 자범죄(自犯罪)의 원인입니다. 공의로운 모든 형벌의 원인은 아담의 범죄입니다. 아담은 모든 후손들인 인류의 단순한 조상을 넘어서 인류의 대표자였습니다. 만약 아담이 하나님께 순종했더라면 인류는 마땅히 영생의 복락을 누리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인류의 대표자로서 불순종했습니다. 그에 마땅한 형벌이 내려진 이유입니다.

8: 그렇다면 우리는 너무 부패하여 선이란 전혀 행할 수도 없고 모든 악을 향해서 기울뿐입니까?
: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으로 거듭나지 않는 한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담이 타락한 후에도 인류에게 처음 받은 은혜가 남아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스스로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기도 하고 버리기도 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타락한 인간은 성령께서 중생케 하심과 특별한 은혜 주심이 없이는 누구도 하나님의 뜻에 부합한 선행을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중생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선한 일을 행하고자 하는 의지의 자유도, 거기에 이끌리는 것도 없습니다. 그 대신 악한 것에게로는 항상 이끌립니다. 그래서 본질상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려는 마음도 없습니다.
 중생한 상태에서는 아직 완전한 영화된 상태에 있지 않지만, 중생하지 않은 상태와 같이 악한 일을 행할 뿐만 아니라, 선한 일도 행합니다. 성령께서 말씀으로 우리의 본성을 새롭게 하시고, 지성에 빛과 지식을 밝혀주십니다. 마음과 의지 속에 율법과 조화를 이루는 소원과 성향을 일깨우십니다. 우리의 의지가 하나님의 뜻에 효과적으로 기울게 하십니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고후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