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강의안 07주 (20-23문) ☞ 우리의 참된 믿음은 무엇을 믿는가?
기독교의 참된 믿음은 무엇을 믿습니까? 성경과 그 핵심인 복음, 그리고 복음의 중심이 되시는 우리의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복음을 가장 잘 요약해서 정리한 것은 어디 없을까? 성경의 완성과 기독교 교회가 시작될 때, 이를 함께 고민하고 생각했던 결과 우리에게까지 주어진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 20문 : 모든 사람들이 아담을 통하여 타락한 것처럼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받는 것입니까? |
앞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우리의 사이에 유일하신 중보자임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오,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2:5) 이제 여기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을 수 있는지를 생각 해 봅니다. 먼저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은 아담 안에서 멸망한 모든 사람에게 베풀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 구원이 참된 믿음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 접붙임을 받고, 그분의 은택들을 다 받는 자들에게만 베풀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가르침은 로마서 5:12-21절에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사람이 □□이 되리라.”(롬5:19절)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여 사망에 이르렀지만,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며,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될 것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주님은 “모든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고 약속하지 않으셨습니다.
| 답 : 아닙니다. 참된 믿음으로 그리스도에게 접붙여져서 그의 모든 축복을 받은 사람들만이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요19:30)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죄인이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이루셨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막16:16) 세상의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하신 대목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들의 “만민구원설”과 같은 주장은 성경에서 벗어난 잘못된 가르침입니다.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요3:18) 그리스도를 믿는 참된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 연합된 사람들에게만 그리스도 자신과 그분이 주시는 모든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나 내 안에 내사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요15:5)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와의 연합”(Union with Christ)은 매우 중요한 교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기독교강요3권1장1절 이하 참고)
| 21문 : 참된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
유일한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영원한 심판과 형벌에서 우리가 구원을 얻습니다. 그렇다면 믿음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믿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까? 성경에서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대해서 말하지만, 사람들은 자기들 멋대로, 왜곡된 생각으로, 대충 믿으면서, 심지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으면서까지 자신은 믿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참된 믿음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면 안 됩니다.
우리는 “구원을 얻는 믿음”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야할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믿음과 관련하여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은혜를 진실하게 간구해야 합니다. 즉 “거짓된 믿음”에서 우리를 건져 주시고, “참된 믿음”으로 살게 해 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를 믿는 참된 신자로서 “신자의 정체성”을 분명히 갖춰야 할 것입니다. 빌립보서에서 바울이 말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참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님의 성령으로 예배하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않는 자들”(빌3:3)이라 했습니다. 우리 모두 참된 믿음으로 굳건하게 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 답 : 참된 믿음이란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계시하신 모든 것은 진실하다는 것을 알고, |
믿음은 일반적으로 ⓵하나님과 그분의 뜻, 그리고 ⓶그분의 역사와 ⓷그분의 은혜에 관하여 ⓸성경에 계시된 모든 내용에 동의하고, 믿음으로써 성경의 ⓹모든 신적 증언에 대해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믿음은 율법과 복음에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 자신의 선언으로 간주해야 합니다. 그 말씀 하나하나에 동의하고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참된 믿음의 내용은 ❶첫째, 앞에서 언급된 그 모든 지식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하여 계시하신 모든 것을 진리라고 확신합니까? 하지만 참된 믿음에도 불구하고 의심의 요소가 항상 시험으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에 의심이 공존하여 있는 상태를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약1:6) 참된 믿음에도 부분적으로는 약간의 의심이 있을 수 있으며, 그런 의심이 있다고 할지라도 참된 믿음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참된 믿음에도 작고 연약한 믿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크고 확고한 믿음도 때로는 흔들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연약하고 흔들리는 믿음으로는 온전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 믿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순전한 은혜로 말미암아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나도 역시 죄를 용서받았고, 하나님 앞에서 영원히 의롭게 되었으며, 구원받게 되었다는 것을 성령께서 복음을 통하여 내게 불어넣어 주시는 굳건한 확신입니다. |
참된 믿음에는 반드시 갖춰야 할 두 번째로 중요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것은 ❷“마음의 신뢰”입니다. 말씀으로 계시된 모든 것을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확고하게 신뢰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과 그 효력을 확고하게 신뢰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죄 사함과 의로움과 구원을 되셨습니다. 이를 마음으로 굳게 신뢰하는 것입니다. 신뢰하는 마음으로 기대와 소망을 품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이런 신뢰는 어떻게 우리 마음속에 견고하게 세워집니까?
진리의 영이신 하나님의 성령께서 복음을 통해 우리 마음에 심어주십니다. “13.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14.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겠음이라.”(요16:13-14) 성령 하나님께서 복음을 우리에게 효과적으로 가르쳐 주십니다. 심지어 그리스도의 영광을 우리에게 효과적으로 보여주시고, 우리 마음에 심어주십니다. 이로써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새겨주심으로써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구원을 굳건하게 신뢰하게 되는 것입니다.
| 22문 :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믿어야 합니까? 답 : 하나님께서 복음으로 우리에게 약속하신 모든 것입니다. 그 복음은 사도신경에 요약되어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고백되어지는 믿을만한 기독교 신조입니다. |
주님도 처음 복음을 전파하실 때,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1:15) 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사도는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16:31) 요한복음에서도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요20:31) 우리가 복음을 믿을 때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법정에서 의롭다 인정을 받으며,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영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복음에 대하여 간단하게 요약해서 놓은 것이 어디에 있을까?”
구약의 율법은 십계명으로 요약하여 주셨는데 말입니다. 십계명에 견줄만한 복음의 요약판이 성경에는 발견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교회의 역사에서는 이를 발견합니다. 그것은 “사도신경”입니다. 교회가 세워진 후로 성경이 완성되고, 기독교 신앙의 핵심조항이 정리되어야 할 필요성을 교회가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 많은 교회가 이 고백서를 함께 정리하고, 함께 확인하고, 인준하여 주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기독교의 참된 교회들은 보편적으로 의심할 것이 없이 공인된 신앙고백서로 “사도신경”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도신경”으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 23문 : 사도신경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답 :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되어 음부에 내려가셨다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어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다가 저리로서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