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강의안 08주 (24-25문) ☞ 사도신경은 어떻게 구분됩니까?
우리는 우리의 신앙고백을 논함에 있어서 거룩함과 경외감, 어린아이 같은 놀라움이 우리가 접근하는 특징과 자세가 되는 것이 필수입니다. 특히 삼위일체 교리는 어떤 추상적 개념을 해명하는 교리가 아닙니다. 신(神)적인 본질을 분석하거나, 어떤 과학적 명제를 분석하여 다루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삼위 하나님의 권능과 지혜와 선하심이 무한광대하신 분이심을 명심하고, 삼위 하나님께 대하여 예배와 존귀와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태도로 이 교리에 접근해야 합니다. 오늘은 사도신경의 구분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삼위일체 하나님께 대해 배웁니다.
24문 : 사도신경은 어떻게 구분됩니까? |
이 질문은 “사도신경의 조항들은 어떻게 나누어집니까?” 라는 질문입니다. 우리가 항상 사도신경을 통째로 외우지만, 오늘은 각 조항들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합니다. ❶십계명은 10가지 구별된 조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앞에 4가지, 1-4계명은 하나님께 직접적으로 관련된 조항이고, 뒤에 5-10계명은 이웃과의 관련된 조항입니다. 그리고 ❷주기도문도 확실하게 구별되어 있습니다. 서문과 마지막 송영의 부분이 6가지의 간구를 위 아래로 감싸고 있습니다. 주기도문은 특히 앞에서 3가지, 하나님과의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간구로 이뤄져 있고, 뒷부분의 3가지는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간구하는 조항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사도신경은 특히 십계명이나 주기도문과는 다르게 하나님과 예수님이 작성하신 것도 아닙니다. 사실 누가 사도신경을 작성했는지 알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복음의 핵심을 짧게 요약하여 신앙을 교육하고, 이단으로부터 신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또한 교회의 공적인 회의를 통해서 사도신경의 전문이 성경에 비추어 점검되고, 옳다고 확정되어 정식으로 인준되었습니다. 비록 하나님께서 직접 작성해 주시지는 않았지만, 성경의 진리를 충실하게 담고 있습니다. 예배 시간에 설교도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시지 않고, 사람이 성경을 해석하고 설교자를 통하여 선포되고 적용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적으로 성경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고, 예배 시간에 행해지는 설교를 소중하게 여깁니다. 그렇다면 사도신경도 같은 이치로 봐야 옳습니다.
답: 셋으로 구분됩니다. 즉 성부 하나님과 우리의 창조, 성자 하나님과 우리의 구원, 성령 하나님과 우리의 성화가 그것입니다. |
내용의 흐름상 사도신경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❶성부 하나님의 창조사역, ❷상자 하나님의 구속사역, 그리고 ❸성령 하나님의 성화사역 이렇게 나누어집니다. 사도신경이 내용상 삼위 하나님의 사역으로 채워진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또한 사도신경은 복음의 요약판입니다. 복음의 요약이라면 당연히 삼위 하나님의 사역으로 채워지는 것이 맞습니다. 왜냐하면 복음은 삼위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각각 그리고 함께 사역하셨다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복음은 삼위 하나님의 그런 사역을 통하여 우리의 창조, 우리의 구속, 우리의 성화가 이루어졌다는 기쁜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도신경의 이런 구성을 보면서 우리는 사도신경이 복음의 요약이라는 사실을 더욱 확신하고 신뢰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도신경을 통하여 복음의 핵심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유익을 얻습니다.
25문 : 하나님은 오직 한분이라 하면서 왜 세 분, 즉 성부 성자 성령을 말합니까? |
사도신경을 보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라면서 왜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까?” 먼저 우리는 하나님은 한 분이시라는 말씀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신구약 성경은 하나님은 한 분이시하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신 여호와이시니..”(신6:4)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 나 외에는 다른 신이 없느니라.”(사44:6)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엡4:5-6)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의 증거를 받아들여서 하나님이 한 분이시라는 것을 알고 믿습니다.
또한 성경을 통하여 삼위 하나님 자신을 여러 곳에서 계시하셨습니다. 성경은 우리의 신앙의 규범으로써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으로, 그리고 각각이 하나님이시라고 분명하게 계시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나”라는 표현 대신 “우리”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계시하였습니다. 대표적인 본문으로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가 사람을 만들고, ...”(창1:26)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였습니다.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3:17) “너희가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배풀고...”(마28:19) 이처럼 성경은 삼위 하나님을 계시하고 있으며, 각각 삼위 하나님은 동일한 하나님이심을 계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삼위 하나님을 완전하게 설명할 수 없다는 것도 우리의 솔직한 고백입니다. 아무튼 우리는 성경의 계시된 범위 안에서 삼위 하나님을 이해하고 동일하게 믿고, 경배합니다.
답1 :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자신을 그렇게 계시하셨기 때문입니다. |
그러면 성경에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계시하신 내용을 종합해서 정리하자며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❶먼저 유일하신 하나님에 대하여 말하자면, : 하나님은 영적인 본질로서 지성이 있으시고, 영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들과 구별되어 다르시며, 완전하게 이해할 수 없으신 불가해(不可解)하신 분이시며, 하나님은 스스로 지극히 완전하시고, 불변하십니다. 하나님은 권능과 지혜와 선하심이 무한광대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의로우시고, 참되시며, 정결하시고, 자비하시고, 하나님은 긍휼이 풍성하시고, 지극히 자유로우시며, 죄를 미워하십니다.
❷그러면 이제 삼위 하나님에 대하여 말하자면, : 또 한편 하나님은 영원 전에 아들을 자기의 형상대로 낳으신 성부이십니다. 성부와 함께 영원한 하나님의 형상이신 분은 성자이시며,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오시는 분은 성령이시니, 이처럼 하나님은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전한 확고한 말씀과 또한 신적인 증언들로 말미암아 신적으로 계시되셨습니다.
❸삼위 하나님의 사역적인 관점으로 말하자면, : 영원하신 성부께서 성자 및 성령과 더불어 천지를 창조하셨으며, 그것들을 보존하시고 다스리십니다. 자신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인간들 중에서 성자로 말미암아 영원한 교회를 택하시고, 자기에게로 모아들이셨습니다. 이 교회로 말미암아 한 분이시며 참되신 하나님께서 하늘로부터 계시된 말씀을 따라 이 땅에서 알려지시고, 찬송을 받으시며, 내생에서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또한 의인과 악인의 삼판하시는 심판주가 되실 것입니다.” 우리는 철저히 성경의 신적인 계시에 따라 이와 같이 삼위 하나님을 각각 인식하고, 각각 삼위 하나님께 경배 드리며, 각각 삼위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습니다.
답2 : 이 삼위가 곧 유일하고 참되고 영원한 하나님이십니다. |
삼위 하나님은 유일한 하나님이십니다. 만물 가운데 그 어디서도 삼위 하나님과 비교될 존재가 없습니다. 삼위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으로 존재하십니다. 삼위 하나님은 서로 간에 영원토록 완전한 연합을 이루십니다. 이 사실을 우리는 “위격적 연합”이라는 용어로 표현합니다. 삼위 하나님은 각각 하나님의 동일한 본질(essence)이시며, 우리의 예배를 동일하게 받으십니다. 동시에 삼위 하나님은 각각 영원한 하나님으로서 구별되십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은 한 분이십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설명하기 위하여 본질(essence)과 위격(person)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본체로서는 오직 한 분이십니다. 그런데 위격으로는 세 분이십니다. 각각 완전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신비한 존재방식을 설명합니다. 그러므로 성부, 성자, 성령은 각각 완전하게 참되시며, 영원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각각 우리의 믿음, 우리의 예배, 우리의 사랑, 우리의 순종의 대상이십니다. 우리는 한 위격이나 두 위격만을 믿거나 예배하는 것은 잘 못된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삼위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곧 아버지께서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들로 우리에게 보내주신 아들을 영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버지의 증거대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합니다. 주님은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제일의 진리로서 모든 진리가 그분의 권위에 바탕을 둡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증거에 따라 우리는 삼위 하나님을 믿음의 주 대상으로 확신하고 집중합니다. 우리는 먼저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요일2:15)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우리가 사랑해야 함을 말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또한 성자 하나님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은 그를 하나님으로서 사랑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종교적 예배로 그를 사랑하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그런 사랑이 있을 때 비로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엡6:24)라고 한 사도의 축복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성령도 하나님이시고, 영이시기 때문에 그분도 우리의 예배를 받으셔야 마땅합니다. 성령을 반대하고 저항하는 것은 불신이라는 엄청난 죄입니다.
그러므로 그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는 명령(마28:19)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성령은 모든 공식적 예배를 받으실 분이십니다. 우리는 이처럼 각각 삼위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습니다. 모든 신앙생활은 넓게 보면 삼위 하나님과의 교제입니다. 모든 감사와 찬양, 그리고 경배가 삼위 하나님께 드려져야 합니다. 그 모든 영역에서 우리는 삼위 하나님과 교제합니다. 우리 모두 일생동안 삼위 하나님과 각각 교제하며, 이 땅에서 영생의 복을 풍성하게 누리기를 빕니다. 그 후에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더욱 빛나는 예배와 찬양, 감사로 경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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