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주일오후 교리강좌)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강의안 (9-11문) 04주 : 누가 하나님의 사랑과 심판을 부당하다 말하는가?

by 인천열린 2023. 6. 10.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강의안 (9-11문) 04주 ☞ 주보(9-11문)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누가 하나님의 사랑과 심판을 부당하다 말하는가?

 

인간의 죄와 비참을 인정하고, 그 원인이 인간 자신에게 있다는 것까지도 수긍한 사람들 중에는, 심중에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타락하고 부패했는데,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율법을 주시고 그걸 지키라고 명령하시면 부당하신 것 같다.” 이런 불평과 원망을 사람들이 마음깊이 품고 산다는 것입니다. 과연 그런 생각과 주장이 맞을까? 얼핏 들으면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이런 원망과 불평이 옳지 않다는 것을 제 4주차 교리문답에서 살피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의 구조상 □□을 담은 부분(3-11문답)을 정리해서 살피게 됩니다.
 

9: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인간이 지킬 수도 없는 율법을 규정하신 것은 부당한 처사가 아닙니까?

인간의 이성(理性 reason)이 제기하는 반론이 여기에 담겼습니다. 곧, 사람이 중생하기 전에는 선한 일을 전혀 할 수 없을 만큼 그렇게 부패한 상태라면, 하나님의 율법에서 사람에게 완전한 순종을 요구하신다는 것은 부당해 보이기도 하고, 또한 헛된 일처럼 보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타락한 인간이 할 수도 없는 일을 요구하실까?” 이처럼 하나님의 요구가 사람들의 생각에게는 부당하게 보일 것입니다.
 

: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만드실 때 율법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악마의 유혹으로 말미암아 무분별하게 불순종함으로 자신은 물론 후손들까지 그 능력을 잃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의 □□’으로 지으셔서 그 모든 요구를 완전히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사람이 스스로 탐욕을 부려서 이런 불가능한 상태를 초래했던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그런 순종을 요구하실 권리를 한 순간도 상실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타락 전 인간에게 요구하셨던 순종을, 그리고 타락 후 인간에게 여전히 그 순종을 요구하시는 것은 □□한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 율법을 주실 때, 그 율법을 범할 경우에는 형벌을 내리실 것도 분명히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벌하시는 것도 정당한 일입니다.
 
우리의 이성(理性 reason)은 또 다음과 같이 반론을 제기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 스스로 이 죄를 가져온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왜 아담의 범죄가 우리들에게도 관련되어 우리까지 그 능력을 상실하게 되었습니까?” 이에 대한 성경의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의 시조가 타락했을 때에, 그 자신은 물론 그의 모든 후손들도 이 능력을 상실한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시조가 그 자신을 위해서와 그의 후손들을 위해서 그 능력을 부여받은 이치와 같습니다. 이미 처음 창조 시에 그 능력을 받을 때부터 아담은 그 후손을 대표로 받았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후손들이 잃게 된 것도 아담의 범죄가 원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요구는 헛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의인에게나 악인에게 각각 다른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에게는 : ❶자신의 연약함과 무력감을 시인하도록,(롬3:20) ❷타락 전 온전한 상태를 알도록, ❸무엇보다도 그들 자신의 본성을 새롭게 해주시기를 간구하도록, ❹그리스도께서 그들을 위해 대신 죄를 보상하신 것을 깨닫도록, ❺새롭게 순종하기를 시작하도록, 율법의 완전한 순종을 요구하십니다.
□□에게는 : ❶그들을 정죄하심으로 하나님의 정의가 들어나서 정의가 세워지도록, ❷외형적인 선한 모습과 질서가 보존되도록, ❸구원하실 자들로 하여금 회심하도록, 악인들에게 율법의 완전한 순종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실 때 부당한 경우는, 순종할 능력을 주시지 않을 때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택한 자들에게 명령하실 때 그들에게 순종할 능력을 베풀어주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그들의 순종을 완성시키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율법의 요구는 부당하지도 않으며, 헛되지도 않습니다.

10: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불순종과 반역을 형벌하지 않으시고 내버려 두십니까?
: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자범죄뿐만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지니는 원죄에 대하여도 대단히 진노하십니다. 의로운 재판관이신 하나님은 이제와 영원히 죄인들을 벌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선언하셨습니다. “율법에 기록된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지어다.”

제 10문답에서는 사람의 비참함의 다른 측면을 살펴봅니다. 즉, 형벌의 극한(極限)을 살펴서 하나님께서는 죄를 지극히 심하게, 정의롭게, 확실하게, 벌하신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은 왜 이토록 극도로 무섭게 □을 내리실까?
❶죄는 무한히 선하신 하나님을 대적하여 저지른 것임으로 위중하고 큰 것입니다. 그래서 극한(極限)의 형벌을 현재의 형벌과 영원한 형벌로 벌하십니다. ❷또한 그분은 죄를 지극히 정의롭게 벌하십니다. 왜냐하면 지극히 사소한 범죄를 포함하여 모든 죄는 하나님의 율법을 거스르는 것이며, 따라서 정의로운 질서를 따라 영원한 형벌을 내리십니다. ❸그분은 죄를 지극히 확실하게 벌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진실하게 선언하신 율법은 그분의 선고를 변경시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이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모든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 있는 자라.”(3:10)

11: 그렇다면 하나님은 자비가 없으신 분입니까?
1: 하나님은 분명히 자비로우신 분이지만 또한 정의로우신 분입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하심을 내세우면서 하나님은 심판하시거나 형벌하시면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하신 분이 아니십니까?” “하나님이 사랑의 하나님이시라면 왜 지옥을 만드셨습니까?”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모든 인간을 다 용서하셔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과연 사람들의 말이 맞을까요? 사람들의 생각과 주장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살펴봅시다. 출34:6-7절입니다.
 
“6.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7.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
 
하나님은 자비하시고 사랑이 충만하십니다.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은 공의로우셔서 형벌할 자는 절대로 면죄하시지 않으십니다. 반드시 벌하시는 공의(公義)의 하나님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은 하나님 자신의 아들을 희생시켜서라도 그 □□(公義)를 만족시키셨습니다. 동시 우리에게는 무한한 □□을 베풀어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두 가지 강렬한 메시지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자비롭고 사랑이 많으시니까 우리의 죄를 그냥 봐주시고 벌하시지 않는다는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택하셔서 하나님의 자녀 삼으신 자들인 우리의 모든 죄를 이미 그리스도께 형벌로 내리심으로써 하나님의 공의를 완전하게 세우시고 충족시키셨습니다!

2: 하나님의 정의는 죄, 곧 그의 높으신 권위에 대한 도전에 대하여 무거운 처벌 즉 육신과 영혼의 영원한 형벌을 내리십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모든 죄를 반드시 심판하시고 형벌을 내리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이 어떤 것인지를 살펴봅니다.
 
모든 죄는 그 죄의 질에 따라 형량(刑量)이 결정됩니다. 어떤 죄의 죄질(罪質)을 따질 때, 그 죄가 어떤 대상을 향하여 저지른 죄인지가 매우 중대한 결정을 낳게 합니다. 이 문제의 핵심은, 우리의 죄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하여 저지른 죄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하나님께서 선하고 은혜롭게 대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저지른 죄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실상의 □□(反逆)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권좌에 기어오르려는 반역(反逆)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공의로운 형벌은 우리의 죄 하나하나에 대해 법정 최고형인 ‘영원한 사망’을 구형하신 것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롬6:23) 이때 사망은 몸과 영혼이 죽은 것은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몸과 사망이 사라지는 방식으로 죽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몸과 영혼은 영원히 살아있어서 영원히 두려운 형벌로 영원히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영원히 하나님과 분리되어, 가장 사악한 상태로, 그 어떤 자비와 긍휼도 힘입지 못하고, 영원한 형벌을 받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최종적인 심판을 성경은 다음과 같이 묘사합니다. 계시록20:13-15절입니다.
 
“13. 바다가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14.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15.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
 
그러므로 누가 하나님의 사랑과 심판을 부당하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