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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주일오후 교리강좌)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강의안 (3-5문답) 02주 : 율법을 통해 자신의 죄와 비참함을 제대로 알게 된다.

by 인천열린 2023. 5. 27.

주일 오후 교리강좌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강의안 동영상

 

율법을 통해 자신의 죄와 비참함을 제대로 알게 된다.

 
 

들어가는 말
 
사람에게는 누구나 하나님의 율법을 싫어하는 본성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만약 율법이 보여주는 우리의 죄와 비참을 외면하지만 않는다면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찾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함께 우리의 죄와 비참을 정면으로 대면하여 봅시다. 거기 처절한 절망과 그 너머에 빛나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경험합시다.
 

3: 어떻게 당신의 비참을 알 수 있습니까?

본 교리문답은 일반적이고 피상적인 위로를 넘어서 유일하고 참된 위로를 묻고 있습니다. 그 위로를 얻으려면 먼저 우리의 비참을 알아야 한다고 제2문답에서 가르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비참을 잊고 살기를 원합니다. 그것은 우리 자신의 비참을 정면으로 대면하지 않고 회피하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의 비참을 대면하라고 명령합니다. 뿐만 아니라 복음은 거기에 멈추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놀라운 구원을 볼 수 있으니,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라.”고 명령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위로를 얻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다음, 인간의 비참을 더 깊이 알아갈수록 그리스도의 구원을 더 의지하게 될 것입니다. 롬7:24-25절에서 이 비밀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사망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 (7:24-25)
 

: 하나님의 율법이 내게 가르쳐 줍니다.

성경은 매우 중대한 사실을 진술합니다. 롬3:20절입니다. “...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라.” 물론 율법 외에도 양심과 사회윤리도 죄와 비참함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양심과 사회윤리는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기에 심각하게 오렴되어 있고, 옳고 그름의 판단기준과 내용이 왜곡되어 있어서 정확하게 알려주지 못합니다. 타락한 인간에게서 나온 양심이나 사회 윤리로는 우리의 비참을 제대로 알 수 없으며, 불가능한 일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율법은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순종해야 할 내용이 빠짐없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 핵심적인 율법의 내용은 다음 제4문답에 나오는 마22:37-39절에 담겼습니다. 거기에는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율법의 온전한 순종의 내용, 동기, 수준, 목적이 다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율법 앞에 서서 자신을 정직하게 보면, 우리의 죄와 비참을 제대로 알 수 있게 됩니다.
 

4: 하나님의 율법이 당신께 요구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율법 앞에서 우리의 죄와 비참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그 율법을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즉, 하나님의 율법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순종할 내용, 동기, 수준, 목적을 정확하게 아는 것입니다. 이것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로 율법을 대하면, 결국 양심과 사회윤리의 수준에 머물러 버리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그러했습니다. 거기서 왜곡된 생각, 자부심, 타인을 멸시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산상수훈에서 그런 유대인의 한계와 오해를 꿰뚫어 보시고, 주님은 율법의 내용과 동기, 율법의 수준과 목적을 정확하게 가르쳐 주셨던 것입니다. 즉 살인하지 말라.”(5:21-22) “간음하지 말라”(5:27-28) 등등의 율법을 본래의 의미로 가르쳐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율법의이 요구를 정확히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야 비로소 그리스도를 찾게 되고, 전폭적으로 의지하게 됩니다.
 

1 : 그리스도께서 마태복음 22장에서 요약하여 가르쳐 주십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이처럼 주님은 율법이 요구하는 순종의 내용과 동기, 수준과 목적을 요약 해 주셨습니다. 첫째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 라는 것입니다. ❶순종의 내용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며, ❷순종의 동기는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요, 주님이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❸순종의 수준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사랑하는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❹순종의 목적은 “사랑을 요구하시는 하나님께 기쁨과 만족을 올려 드리는 것”입니다. 특히 여기서 말하는 사랑이란? 우리가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모든 것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무한히 선하심을 정직하게 인정하여 하나님을 우리의 최고선(最高善)으로 받아들여서 하나님을 높이며, 최고로 사랑하며, 오직 그분 안에서만 즐거워하고, 신뢰하며 모든 영광을 그분께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2 :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주님께서 이처럼 율법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순종의 내용과 동기, 수준과 목적을 요약해 주셨습니다. 그 두 번째는 우리 이웃을 우리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❶순종의 내용은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며, ❷순종의 동기는 그들이 우리의 이웃이기 때문입니다. ❸순종의 수준은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❹순종의 목적은 하나님의 기쁨이 되시고 만족하시는 것입니다. 만약 이와 같은 하나님의 요구가 실행되면 놀라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형제 사랑은 항상 하나님 사랑과 나누어지지 않습니다. 요일4:21절입니다.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요일4:21)
 

5: 당신은 그 모든 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있습니까?

우선 우리는 하나님의 율법을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즉 하나님의 율법이 요구하는 순종할 내용과 동기, 순종할 수준과 목적을 제대로 알아야합니다. 그렇다면 이 모든 면에서 과연 우리는 정확하게 하나님의 율법을 지킬 수 있습니까? 이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넘어가야 할 이유는, 조금이라도 빈틈이 있으면 다음과 같은 무서운 하나님의 형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온 율법 지키다가 그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2:10)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에 있나니 기록된바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모든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3:10)
 
하나님의 율법이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모든 것을 전부 이해하고, 모든 요구를 완전하게 한 순간도 빠짐없이 완전한 수준으로 순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과거에 완전하게 모두 순종했고, 현재도 완전하게 순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완전하게 할 수 있는가?” 라는 말입니다. 한 순간도 빠짐없이 그럴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율법 앞에서 철저히 절망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없는 상태에서는 사실상 우리는 모두 저주의 상태를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 아닙니다. 나는 하나님과 내 이웃을 미워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율법의 요구에 철저한 실패를 고백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 마음속에 부패함도 발견합니다. 모든 행실의 중심인 마음에는 여전히 하나님의 율법을 거역하려는 불순종의 성향이 자리를 잡고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내 마음속에는 하나님을 미워하고 이웃을 미워하는 성향이 은밀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의 율법을 완전하게 순종할 수 있겠습니까? 성경은 말합니다. 거듭나기 전에는 모든 사람의 상태가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 아래 있다고 말입니다.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2:3)
 
심지어는 거듭난 그리스도인에게도 다음과 같은 상태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느낄 때마다 우리의 영혼은 절규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 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7:23_24)
 
그리하여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게 됩니다. 하나님께 나아가 우리는 불쌍히 여겨 주시도록 간구하게 됩니다. 성령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율법을 순종하며 살게 됩니다. 하지만 완전한 순종으로 하나님께 드릴 수 없기에 우리는 오히려 우리의 삶과 죽음을 대신 살고 죽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율법의 요구에 온전하게 순종하셨음을 바라봅니다. 성령 안에서 우리는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그분과 함께 죽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하나님께 완전한 순종으로 만족시켜 드린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은혜로 우리는 최선을 다하여 순종하며 살아갑니다.
 
위대한 복음진리의 빛이 여러분의 심령에 성령께서 능력으로 비추시기를 빕니다! 오직 그길 밖에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