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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바빙크의 <하나님의 큰 일> 읽기

【하나님의 큰 일 05】일반계시와 특별계시는 서로 분리되지는 않는다!

by 인천열린 2023. 2. 17.

 

바빙크의 하나님의 큰 일 054장 일반계시의 가치 

 

 

일반계시의 가치에 대해서 과대평가 하거나 과소평가 하는 큰 위험이 있다. 하나님께서 특별계시 속에 내려주신 부유한 은총에 우리가 관심을 두고 그것에 몰두하면, 일반계시가 우리에게 주는 가치와 전체적인 의미를 잃어버리게 되는 경향이 있다. 다른 한편 인간 세계와 자연 가운데서 일반계시를 힘입어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진리와 선과 미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될 때,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나타난 하나님의 특별은총이 우리의 영혼 앞에서 영광과 광채를 잃게 되기도 한다. 특히 모든 시대에 걸쳐 우리를 공격하는 저 불신앙의 사람들은 어떻게 하든 특별계시를 더 많이 제한하려고 한다.

 

 

그러하므로 우리가 유의해야 할 것은 일반계시와 특별계시는 비록 구별은 될지라도 서로 분리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시종 일반계시와 특별계시는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시대마다 현존하고 있던 인간들을 향해 하나님께서는 늘 계시하시고 계셨다. 특별계시는 그때마다 몇몇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고, 유일한 한 백성들에게만 제한되어 주어진 것도 아니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살아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계시하셨던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역사란, 계시의 한 근원과 공통된 시초를 갖고 있으며, 하나님의 계시라는 공통의 기초 위에 세워진 것이다그런데 이런 획일적인 공통기초에도 불구하고 인간들 사이에서는 곧장 단순한 분리현상이 일어났다.

 

 

그 분리현상은 인간이 하나님과 관련되어 있는 종교에 근본 원인이 있었다. 아벨은 그 마음과 제물에 있어서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드렸고(11:4), 하나님께서는 그의 제물과 아벨 자신을 받으셨다. 그러나 처음부터 아담의 자손들 사이에 분리현상, 즉 의인과 불신앙의 사람, 순교자와 살인자, 교회와 세상 사이의 분리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인의 살인행위 후에도 하나님은 그를 돌아보시고, 그를 찾아내 회개할 것을 권고하시고, 심판 대신 은총이 가인에게 임하도록 하셨다.(4:9-16)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파열은 아물지 않았고, 서서히 진행되어 나갔으며, 가인 족속과 셋 족속의 분리에서 그 절정을 이루었던 것이다.

 

 

그때 가인 자손에게서는 하나님께 대하여 불신앙과 배교가 이어지고, 그 세대에서 그 다음 세대로 자꾸 증가해 나갔다노아가 홍수 후에 제단을 쌓고 그 제단 앞에서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고 감사와 기도를 아뢸 때, 우리 주님께서는 자신에게 이르시기를, 땅 위에 다시는 심판을 행하지 않고 고정된 자연의 질서를 도입하리라고 하셨던 것이다. 이렇게 생각 하신 바는 인간의 마음의 계획이 어려서부터 악함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존재와 생명으로 선물하시는 것은 인간이 항상 거역하는 창조질서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것의 타락과 반역에도 불구하고 피조물들을 보존하시는 책임을 하나님 자신에게 돌리시는, 은혜로운 언약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이 언약은 홍수전에 존재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질서를 소개한다. 홍수 이전과 홍수 자체에도 작용했던 거대한 자연의 힘이 억제되었다. 생물 중에 이전에 살았던 기괴한 괴물들은 이제 없어졌다.

 

 

인간에게 모든 땅을 충만케 하고 지배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인간은 어기고, 그들은 그들의 힘을 권력에서 찾고, 그 노력의 목적을 인간의 영광에서 찾는 세계 왕국에서 찾으려는 야망을 설정했다. 여기에서 처음으로 인류를 그의 모든 능력과 지혜, 기술과 과학, 모든 문화를 가지고 중앙화해서 체제화하려는 생각으로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에 반대해서 역사 속으로 들여왔다. 이런 생각은 후에 계속해서 일어났고, 그 야망의 실현이 위대하다는 모든 사람들에게 각 시대과정을 통해서 갖게 된 목표가 되었다. 결국 국가와 민족들로 나위어지고 그들 스스로 각기 자기 방향으로 모든 땅에 흩어졌다. 이 모든 민족으로부터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맡을 자로 삼기 위해서 선택되었다. 지금까지 함께 결합된 일반계시와 특별계시가 서로 각각 십자가 밑바닥에서 다시 드러나기 위해서 잠시 동안, 특별계시를 유대인이라는 한정된 범위 안에 나타냄으로 한시적으로 분리되고 나눠진다.

 

 

인류의 역사가 이런 성경 증거에 대한 징표다. 타락 후 곧 가인 족속들 가운데 다양한 발명들과 산업들이 들어왔다. 성경에 따르면 시날 땅의 최초의 거주자들은 셈족이 아니라 함 족속이었다. 우리가 시날 땅에서 보는 문명은 과학과 예술, 도덕성과 준법, 상업과 산업에 있어서 유적의 발굴로부터 더 잘 알게 됨에 따라서 좀 더 기쁨으로 충만케 하는 고도의 문명에 도달했다. 그리고 이런 문명이 시날 땅에 제한된 것은 아니다. 인간들이 팽창되어 감에 따라서 언어혼란 후에는 그들의 거주들도 땅의 여러 지역에 분포되었다. 그들 모두가 의식과 의지, 오성과 이성, 마음과 양심, 언어와 종교, 법과 관습, 가족과 사회, 도구들과 장식품들을 소유하는데 있어서의 차이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화의 전 역사를 종교적 도덕적 견지에서 우리가 다시 바라볼 때, 그로부터 깊은 불안과 실망의 인상을 느낀다. 사도 바울은 그것에 대해서 이르기를 이방인들이 자연이 주는 일반계시로부터 하나님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도 않고 감사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그들의 생각들이 허망하여지고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 졌다. 인간들은 그의 문화의 긴 여정 속에서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하지 않고 감사하지도 않는다. 가장 오래된 시날 평야의 거주자들 가운데에서도 창조주 대신에 피조물을 섬기는 이런 숭배가 발견된다.

 

 

종교가 정령숭배 즉, 여러 혼과 정령이나 주물, 애니미즘, 토테이즘으로부터 다신론 여러 신을 숭배하는 일을 거쳐서 유일신으로 발전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은 단지 추측이요 가정일 뿐이다. 역사가 반복해서 가르치고 있는 것은 인간은 유일하신 하나님에 대한 고백에서 이처럼 다신숭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을 우리 자신들이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에서, 기독 교회사에서 이미 증거 했고,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시기에서도 그 사실을 증거하고 있지 않는가!

 

 

왜냐하면 유일신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포기될 때, 여러 다신론의 관념과 미신적인 관습들이 곧바로 뒤따르기 때문이다.

 

첫째로, 우리가 발견하는 것은 여러 민족들의 우상과 형상숭배이다. 우상이란? 유일하신 참 하나님 대신, 혹은 하나님과 나란히 다른 것을 올려놓고 사람들이 거기에 자신들의 신앙의 자리를 두는 것을 뜻한다.

 

둘째로, 이런 우상과 더불어 그 우상 자체에 인간과 세계에 대한 여러 가지 잘못된 종교적 관념들이 동반하고 있다. 이런 모든 관념이 갖는 공통적인 것은, 진리라는 구성요소에 여러 오류와 어리석은 것이 혼합되었다. 창조주와 피조물사이에 한계가 지어져 창조주를 피조물과 분리해 버렸다.

 

셋째로, 모든 민족들의 각 종교들은 인간적인 최대의 노력으로 스스로를 구원하려는 자들로 특징지어지게 되었다. 우상은 본래적으로 인간 자신들의 노력의 종교로 인도한다. 구원과 은총의 실제적 본질은 어디에도 이해되지 않는다. 민족적 종교가 한편으로는 미신과 주술의 여러 가지 조잡하고 비 성숙된 형태 속에서 몰락하고, 다른 한편으로 문화가 발달함에 따라서 그들 세대에서 여러 모양으로 충돌이 일어났다. 그것이 바로 세계사에 나타난 종교전쟁들이다.  

 

 

종교의 깊은 몰락으로부터 구하고자 하는 인물들이 태어나게 되었다. 그런 인물들이 대략 그리스도보다 7세기 앞서서 페르시아에 살았던 짜라투스라였고, 그리스도보다 6세기 먼저 중국에 살았던 공자였고, 그리스도보다 4세기 먼저 인도에 살았던 부처였고, 그리스도보다 7세기 후에 아라비아에 살았던 모하메트였으며, 기타 유명하거나 무명한 인물들이 더 많이 있었다. 그러나 어떤 깨달음을 얻었고, 아무리 틀림없다 할지라도 이들 모든 종교들은 다른 대중들의 미신과는 본질에 있어서 차이는 없고,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일반계시의 전 영역을 돌아볼 때, 우리는 그들을 한편으로 큰 가치가 있었고 풍부한 열매를 얻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고 또 한편으로는 인간은 그의 빛으로 하나님을 발견하게 되고 또 한편으로 인간은 그의 빛으로 하나님을 발견할 수 없음을 이해하게 된다. 아직도 종교적이고 윤리적 개념들이 인류 가운데 현존하는 것은 일반계시 때문이다. , 이것 때문에 그들은 진리와 거짓, 선과 악, 정의와 불의,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에 대한 약간의 의식을 갖게 되는 것이고, 그들이 결혼과 가족, 사회와 국가의 관계 안에서 사는 것이며, 이런 모든 내적 외적 조정으로 말미암아 억제해서 짐승으로 몰락되는 것을 방지한다. 이런 한계 내에서 그들이 스스로 바쁘게 여러 가지 영적이고 물리적인 것들을 생산하고 분배하고 기뻐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 바울의 말처럼 모든 지혜를 가진 세상은 그의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했다는 말씀은 진리이다.(고전1:21) 일반계시의 빛으로 세상은 지혜, 곧 이 땅의 생명의 것들에 관한 지혜의 보화를 함께 모았다. 그러나 이런 세상 지혜는 세상이 더욱더 변명할 수 없도록 했다. 왜냐하면 일반은총이 인간은 하나님의 선물, 즉 오성과 이성, 합리적이고 도덕적 능력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오성, 즉 총명이 어두워지고 마음이 굳어졌기 때문에 그들에게 주신 일반은총이라는 이 모든 하나님의 선물들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오늘의 기도

 

맞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떠나서는 일반은총이라는 하나님의 선물을 알지 못했습니다. 어두운 지성과 왜곡된 의지는 창조주 하나님을 한 낱 피조물로 대체했습니다. 그런 악습이 인간들 사이에 번성했고, 우리는 거기서 욕망의 노예로 붙들렸던 것입니다. 세상에 번성하는 악습들은 하나님의 성전을 오염시켰고, 악취로 가득한 성전은 주님을 분노케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내려주신 일반은총이라는 헤아릴 수 없는 선물들을 악용한 탓입니다. 오늘날 인간의 마음으로부터 펼쳐진 대자연에 이르기까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인지도 모릅니다. 자비와 긍휼의 아버지 하나님께서 저희를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일반은총과 특별은총이 서로 연관되었음을 깊이 알아가게 하시고, 진정한 감사와 경배가 새롭게 회복시켜 주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