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새벽기도회(5)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동영상)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마6:11)
들어가는 말
앞에서 하나님을 추구하면 살아가는 사람들이 구하는 3가지를 간구하는 기도였습니다. "1)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2)나라가 임하시오며, 3)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이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을 추구하며 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구하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1. 양식을 구하는 기도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11)
1.1. 일용할 양식이란?
'양식'이라고 번역된 '아르토스( )'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주식을 말하는 것으로 '빵'이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주식으로 먹는 "빵"은 단지 육신을 위해서 먹는 것만을 의미하겠느냐? 그런 의문을 가지고 "빵"을 어떤 의미 있는 것으로 해석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성경 주석가들이 그 육신에 필요한 '양식'을 여러 가지로 해석해 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본문의 '양식'을 '성찬의 떡'(암브로시우스)으로 해석한 사람이 있어었고, 그렇게 지극히 "영적인 양식"으로만 해석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요한 크리소스톰) 심지어 '예수 그리스도'라고 주장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키프리아누스, 테르툴리아누스)
이에 반하여 16세기에 들어서서 루터와 칼빈을 비롯한 종교개혁자들은 본문의 '양식'을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조건들"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일용할 양식"(에피우시온)에 해당되는 것을 루터에 의하면 다음과 같이 나열했습니다.
"일용할 양식은 우리 삶을 위한 양식과 필수품에 속하는 모든 것들이다. 곧 음식, 의복, 집, ... 정부와 날씨, 평화와 건강과 품격과 명예, 좋은 친구, 신실한 이웃과 같은 것들이다." (루터의 평번한 목회자와 설교자를 위한 소요리문답 해설)
1.2. 일용할 양식을 대하는 태도 : 질서와 절제
칼빈도 루터를 지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영적인 것'으로 해석한 당시의 해석들에 대해 반대한 결과입니다. 그러면서 칼빈은 주석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일용할 양식"은 여기서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손이 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시도록 간구할 뿐만 아니라 현재 생활에 필요하 모든 것들을 받기 때문이다." (칼빈의 공관복음 주석)
이 해석으로 볼 때, "일용할 양식"은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복된 삶을 영위함에 있어서 필요한 모든 인간적인 삶을 위한 조건들이라 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용할 양식에 속하는 것들, 즉 우리가 생존 해 가는 모든 조건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고백하며 감사하여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일용할 양식을 향유할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반드시 질서와 절제가 요구됩니다. 일용할 양식을 사용하며 사는 것이 우리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따라 살아 가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토마스 왓슨에 의하면, 선한 모든 것들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선하신 하나님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야말로 무엇보다도 우리ㅜ자신의 신앙에 유익합니다.
1.3. 만나를 통해 주신 교훈
출애굽기 16장은 만나의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광야의 사람들은 매일 꼭 필요한 것만큼만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를 주신 것은 단지 그들이 육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만 주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신8:3절입니다.
"3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의 육체를 위하여 매일 공급하신 만나는 궁극적으로는 영혼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의 필요성을 가르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주기도문에서 "일용할 양식"으르 위하여 기도하라고 주님이 가르쳐 주신 것은 음식과 육신에 필요한 것들로만 낮춰서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누리는 이 모든 조건에 만족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양식'은 육체와 영혼을 포함한 인간 존재를 위해 전체적으로 인간다운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들 전체로 이해 되어야 합니다.
1.4. 영과 육 모두가 존귀한 인간
인간은 영혼과 육체로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영과 육으로 창조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는데, 육체와 영혼 모두에 하나님의 향상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영혼 뿐만 아니라 육체도 하나님의 형상을 담지한 주체로서 존귀함과 고결함을 함께 누리고 있습니다. 인간은 영혼과 육체는 모두가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대상입니다. 주님이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의 이름과 나라와 뜻의 상취"를 위하여 살아가야 할 우리들에게 영적인 요소나 육적인 요소들이 모두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셨기 때문에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결론과 적용
그러므로 하나님 없이 혼자의 힘으로 살수 있다는 교만을 버리지 않고는 결코 주기도문에 부합한 삶을 살수 없습니다. 지적, 영적, 인격적, 물질적 등등 모든 면에서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은혜를 입지않고 사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도우심과 공급하심과 인도하심에 속해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 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존되어 있을 때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용할 양식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은 미래의 염려나 걱정, 불안하기 때문에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믿고 고백하며 의존하는 것입니다. 주기도문을 가르치시는 주님의 의도가 얼마나 치밀하시고, 세밀하게 그르치셨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고 살고 있습니다. 사랑과 은혜로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자들로 여깃에 주신 것을 알게 됐습니다. '우리'라는 말씀으로 저희가 이 땅에서 이웃과 형제들을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살았던 우리의 옛 삶은 주님을 밖에서 하나님을 모르고 살았던 삶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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