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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고난주간 새벽기도회(주기도문과 기도실천)

고난주간 새벽기도회(6)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소서!

by 인천열린 2023. 4. 8.

고난주간 새벽기도회(6)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소서!(▶동영상)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6:9-13)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12)

 

 

1. 공동체와 나에게 필요한 용서의 은혜

 

1.1. 용서의 은혜, 우리 자신과 공동체에 필요함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간구한다는 차원에서는 주기도문에서 구하는 이 간구도 공동체적인 간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것과 , 오늘 본문에서 죄를 사하여 달라.”고 간구하는 것은 다른 간구보다도 더욱 공동체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하나님께서 공급하신다는 사실을 믿는 것과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신다는 것은 공동체성을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우리 영혼에 극히 필요한 것은 “사죄의 은총”이며,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지속적으로 용서해 주어야 할 지체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을 배우게 됩니다.사죄의 은총타인을 용서하는 것은 주님이 보실 때, 우리 각자의 영혼과 공동체 안에 늘 필요한 것임을 특별히 가르쳐 주십니다.

 

 

1.2. 신자 안에 내재하는 죄는 하나님과의 사귐을 가로막음

 

요한 사도에 의하면 신자의 삶에서 가장 고귀한 일은 "사귐"이라 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의 사귐”(요일1:3)입니다. 그런데 이 사귐을 가로막는 것이 “죄”라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타고난 불완전성과 선천적 부패성으로 말미암아 죄를 짓지 않을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물론 신자는 죄와 사망의 법(원리)”에서 벗어나 생명과 성령의 법(원리)”의 통치를 받으며 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죄가 신자 안에 잔존 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바로 그 내재하는 죄로 인하여 신자 안에서도 하나님을 거스르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2. 용서의 은혜를 가르치는 주기도문

 

2.1. 무한한 용서의 은혜를 약속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구월하실 때, 인간들에게 용서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약에서 한시적으로 용서의 은혜를 누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게 바로 구약의 제사제도에서 허락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용서의 길, 사죄의 은총의 길을 여셔야 했습니다. 그 위대한 그리스도께서 영원한 사죄를 이루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9:12)를 성취하셨던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는 택한 모든 백성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와 순종”을 위해 무한한 은혜를 약속 하시고 이루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사죄의 은총”을 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2.2. 주기도문에서 용서의 은혜를 배우게 됨

 

주기도문을 기록하고 있는 마태 또는 누가복음서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본문은 다음과 같은 의미로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들을 계속적으로 끊임없이 용서하면서 살고 있는 성향의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그러한 사랑으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 (김남준, 깊이 읽는 주기도문, 327P)

 

우리가 우리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날마다 죄를 짓는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으로부터 용서의 은혜를 입고 사는지, 그것을 마음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이웃에 대해여 어떠한 태도로 살아야 할지를 마음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자신을 살펴봅시다. 우리는 끊임없이 용서의 은혜를 받으며 살고 있는 자들입니다. 또한 우리 이웃을 향해서도 용서를 베풀면서 살아가야 할 존재들입니다. 이 사실을 주기도문에서 우리가 실감나게 배우게 됩니다.

 

 

2.3. 용서의 은혜가 늘 필요한 신자들

 

제자들도 오늘날 신자들로 모두가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제 천국 시민으로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해야 할 사람들로 부르심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답지 못한 부분이 많은 상태로 살아갑니다. 그러기에 날마다 하나님의 '용서의 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다운 인격을 갖추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는 '백성'을 넘어서 당신의 자녀 삼으셨습니다.

 

그래서 주기도문을 배울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의 용서를 이미 받았고, 또 지금도 용서를 받음으로 살아가는 존재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런 마음의 태도와 함께 이웃을 향하여 용서하는 삶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마22:37-40)이 하나이듯이 하나님의 사죄의 은총과 이웃을 용서하며 살아가야 할 의무도 또한 떨어지는 않는 하나입니다. 이런 마음과 삶의 자세는 용서받은 사람들의 특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3. 사죄의 은총에 대한 생각

 

주기도문은 단지 외워서 예배 시간에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주기도문은 최소한 주기도문과 같이 살아가라고 주신 것임을 잊지 맙시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사죄의 은총을 깊이 교리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은 매우 유익한 일입니다.

 

 

3.1. 사죄의 은총 : 하나님의 영원한 용서(원론적인 사조의 은총)

 

하나님의 구원과 함께 용서 받은 것은 영원한 용서입니다. 이때의 하나님의 용서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시고, 한 번만으로도 완전하게 다 보시는 관점을 가지셨습니다.(단순오성지) 하나님께서 인간처럼 사물들의 ‘전(前)의 일이건’, ‘후(後)의 일이건’ 간에 결과와의 관계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무엇인가를 알아내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무한한 지성으로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보시고, 다 아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때, 내려주신 용서는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를 ‘영원한 용서’로 용서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거듭나고, 경험적으로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을 때입니다. 그때에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데, 시간(과거, 현재, 미래)에 얽매이지 않으시고 모든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우리의 시간과 상관없이 우리의 모든 죄를 영원히 단번에 용서해 주셨습니다. 이를 청교도들은 원론적인 사죄의 은혜라고 말하기 했습니다.

 

 

3.2. 반복적으로 경험되어야할 용서의 은혜

 

하지만 신자는 영원한 용서를 받고서도 현재적으로 살아가는 동안에 여전히 신자 안에는 잔존하는 죄와 부패성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신자는 삶의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영원한 용서를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미 용서 받은 자로서 살아가지만 또 여전히 죄를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론적인 용서의 은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늘 "용서의 은혜가 경험"되지 않고는 생명력 있게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현재적으로 용서의 은혜를 누려야 할 필요성이 항상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실제적으로 사죄의 은총을 경험적으로 누리면서 살아가는 것"이 신자의 삶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사귐을 누리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문제입니다. 지속적인 회개의 삶이 감사의 삶과 함께 신자의 생애 기간 동안에 멈추지 않고 지속될 때 주기도문에서 이루고자 하시는 주님의 의도가 성취되는 것입니다.

 

 

3.3. 사귐을 회복하려면 회개의 삶을 살아라

 

이처럼 신자는 구원받은 인간으로 하나님의 반복적인 용서의 은혜를 경험하면서 살아갑니다. 세상은 죄에 속하였습니다. '악한 자에게 속한 것'이 세상입니다.(요일5:19) 신자에게도 여전히 '잔존하는 죄'가 있습니다. 그래서 신자는 은혜의 원리에서 벗어나면, 곧바로 죄를 법하게 되며, 생명력 있는 사귐을 놓치게 됩니다. 신자는 모든 죄를 용서 받은 사람이지만, 때때로 시간 속에서 자기의 의지로도 죄를 범하기도 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의 소원함과 두려움을 겪습니다. 이때에 신자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나아가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하게 됩니다. 주기도문은 그 부분을 여기서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과 적용

 

주기도문의 가르침을 따라 여러분의 삶고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와의 사귐이 늘 밝은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기도문의 한 구절인 이 부분도 우리의 기도 실천에 적용되어야 할 구절임을 배우게 됩니다. 용서의 은혜를 구할 뿐만 아니라, 형제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자리로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