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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주기도문과 기도 실천(8)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by 인천열린 2023. 4. 18.

 

주기도문과 기도 실천(8)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동영상)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12.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마6:9-13)

 

   

들어가는 말

 

시험에 빠졌을 때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지 않으신다면 우리는 악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부패성이 우리에게 잔존해 있습니다. 그리하여 죄성과 언제든지 결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마지막 간구에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살아가는 중일지라도 얼마든지 시험을 만납니다.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마지막 간구를 그런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간구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1. 인간에게 악함이란 무엇인가?

 

1.1. 악이란?

 

''이란 이 용어는 헬라어로 '포네로스'입니다. 성경에서 용어는 인간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하나님의 율법을 거스르는 상태입니다. 하나님의 율법과 계명을 위반한 것을 하나님께서 도덕적으로 판단하신 것입니다. 성경에는 ''에 대한 여러 용례가 있습니다. 사단에 대해 ''이라고도 말하기도 하고, 악한 사람을 ''이라고도 합니다. 아무튼 하나님 보시기에 바람직하지 못한 모든 것입니다. 이것을 악이라고 말합니다.

 

 

1.2. 악의 판단 기준

 

어떻게 무엇을 기준으로 악으로 규정할 수 있습니까? 먼저 선과 악을 대조하여 악의 정체가 파악됩니다.. 인간이 행하는 ''은 하나님의 은혜의 작용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나 ''은 타락한 인간의 의지에 하나님의 은혜가 결핍된 상태에서 시작됩니다.

 

인간의 의지가 악하게 작용함으로써 악이 산출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결핍된 것은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지 않으신 일이지만, 악의 원인으로 하나님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돌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의지에 담으시는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만약 인간이 악하게 되었다면, 그 악의 원인은 인간 자신에게 돌려야 마땅합니다. 아무튼 인간의 의지에 하나님의 은혜가 결핍된 상태로 작용한 것으로 악이 산출됩니다.

 

 

2. 선악을 판단하는 기준

 2.1. 창조목적이 기준점

 

선악을 판단하는 기준을 성경은 무엇이라 말하는가? 그 기준은 하나님의 창조목적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에서 모든 인간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인간이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창조주의 창조로 말미암아 세우신 이 세상 모든 만물들, 문명, 학문, 지식 등을 들어내어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함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존재 목적입니다.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창조 목적대로 사느냐가 선과 악의 판단 기준입니다.

 

 

2.2. 판단할 기준선을 계명으로 알려주심

 

하나님께서는 성경 계시를 통하여 이를 알려 주셨습니다. 특히 계명을 통하여 우리가 "명백히 믿어야 할 규칙"과 우리가 "살아가야 할 교훈들"로 이뤄진 계명을 뚜렷하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계명을 따라 믿고, 살기만 한다면 그렇게 깊은 이치를 다 알지 못해도 창조목적에 따라 살아서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며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신도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이 계명에서 우리가 무엇을 믿어야 할지, 지켜야 할 규칙은 무엇인지를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을 믿어야 할지 이에 대하 내용을 담은 것이 성경에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살아갈 교훈은 우리가 구원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기 위한 규칙입니다. 그 계명대로 살지 않는 것을 성경은 ""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계명의 뿌리를 더듬어 가면 마지막에는 거기에 '하나님의 의지'가 담겨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창조의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을 무엇이라고 합니까?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거나 순종하기에 모자라는 것입니다. 또한 창조 목적을 거역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2.3. 복음은 창조목적으로 살라는 명령

 

그러므로 신자들에게는 구원하셔서 이미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게 하시고, 그들에게 그 지혜의 핵심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시며 믿고 의지하게 하셨습니다. 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존하게 하셨던 것은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우리를 창조의 목적으로 이끄는 아주 명료한 명령이요, 유일한 길임을 성경이 제시한 것입니다.

 

 

3.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 어떻게 악함을 이루는가?

 

3.1. 죄와 악

 

죄와 악의 관계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둘은 서로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습니다. 나무로 비유하자면 죄는 뿌리이며 악은 그 뿌리에서 나온 줄기와 가지와 같은 것입니다. ''는 인간의 영혼 안에 있는 '경향성'으로 설명됩니다.. 마음 안에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성향'으로 작용하는 것이 죄입니다. 이에 비하여 ''은 그 마음의 성향이 마음과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죄가 실행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는 경향성이고, 성향이라는 관점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은 구체적으로 마음에서 미움과 시기, 정욕과 교만과 같이 인간의 악한 마음으로 흘러나오거나, 온갖 악한 행위로 나타나 살인과 거짓 등등 악한 행동으로 실현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타락한 인간에게 ''이라 함은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대로 우리가 다시 회복하고, 구원하신 계획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입니다. 즉 그리스도의 구속의 역사로 성취되고 성령으로 우리에게 적용됩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목적대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 선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러나 ''은 거기서 벗어난 모든 것들입니다.

 

 

3.2. 아우구스티누스의 질서의 관점으로 보는 악

 

3.2.1. 선한 질서의 무너짐과 인간의 악

 

아구스티누스가 생각한 것처럼 악을 질서의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모든 만물을 먼저 창조하셨습니다. 그런 다음 인간을 가장 나중에 창조하셨습니다. 그렇게 창조하신 이유는 인간이 이 땅에서 창조주의 아버지 사랑을 알게 되고, 창조주께 감사하며, 창조주게서 주신 만물을 선용하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창조주께서 내려주신 "선한 질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은 마땅히 만물을 다스리되, 만물을 선용하여서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창조주 하나님을 사랑하며, 자신의 이웃을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셨던 것입니다.(마 22:37-40).(마22:37-40) 그와 같이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창조하실 때 "선한 질서" 가운데 인간을 두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하나님을 떠나서 이 모든 사물들과의 질서를 뒤집어 버렸습니다. 이것이 ''입니다. 창조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 악입니다. 그리고 악은 "창조의 목적"을 향하여 살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3.2.2 인간의 악은 어떻게 창조질서를 무너뜨렸는가?

 

인간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고 이웃을 이용하고, 하나님까지도 자신의 욕망을 위하여 자신에게로 끌어들이는 데까지 나아갑니다. 이처럼 선한 창조질서를 무너뜨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라고 하신 이웃들까지 짓밟고 이용하기까지 합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이 세상 모든 만물의 질서를 인간이 뒤집어서 자기 자신을 하나님 자리에 놓는 데까지 올라간 것입니다. 그리고 만물과 인간들을 자신 아래 놓습니다. 하나님을 가장 밑바닥에 놓는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그래서 악이란 잘못된 질서에 대한 사랑입니다. 이런 질서의 파괴로 인하여 인간의 모든 비극과 고통이 시작된 것입니다. 선과 악에 대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오늘 본문의 말씀을 생각하기 바랍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해 주시길 바라고, 우리를 악에서 구해 달라는 이 간구가 얼마나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 여러분들 모두 함께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3.3. 우리의 소명과 은혜의 필요성

 

3.3.1. 소명과 시험으로 인한 악

 

그리스도인이 주기도문의 삶을 살고 있음을 아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습니다. 천국의 백성들인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소명을 받고, 그 소명에 따라 살아갑니다. 그렇게 살다 보면 환란과 시련을 피할 수 없이 것입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주님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가야 할 필요성을 두셨습니다.

 

때로 우리가 거기서 시험에 빠지게 되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셔야 할 일이 실패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소명은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는 것이며,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삶을 위하여 살아가야 할 이유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만약 우리가 시험과 악에 떨어지게 되는 것은 이 모든 삶의 이유를 상실케 할 것입니다. 그래서 주기도문만큼 우리의 삶을 이러한 소명으로 일치되게 살아가도록 하는 완벽한 방향제시요, 우리의 정체를 완벽하게 나타내 줍니다. 그런 차원에서 주기도문은 놀라운 주님의 가르침이요, 삶을 요구하는 명령인 것입니다.

 

 

3.3.2. 우리에게 은혜가 얼마나 필요한지 보라

 

시험을 당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은 결코 없습니다. 복음 전파를 위하여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외적으로 다가오는 여러 환란과 핍박으로 인하여 겪는 시련이 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내적인 시험으로는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게 하는 부적합한 마음의 상태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험을 당하지 않을 사람은 없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죄의 유혹을 받으며 살고, 세상의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을 사랑하며 소명을 따라 살아가야 할 사람이 그리스도인입니다. 바로 그런 삶이 우리가 도달해야 할 목표이며, 표준이라는 사실입니다.

 

 

결론과 적용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주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주기도문의 중심 사상입니다. 즉 우리는 항상 어디서나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며, 하나님만을 의존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우리가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이 간구는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우리가 여기서 살아갈 때, 얼마든지 우리가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이고, 길을 잃은 채로 방황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주님을 의존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다윗처럼 "여호와는 나의 목자이시니"라고 고백되어야 합니다.. 철저히 하나님께 의존되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주기도문의 마지막 간구는 우리의 목자가 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친히 도우실 것을 보여줍니다.